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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 선거 결과 무관하게 투자 목적 기반 운용 전략 수립

예상대로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연준이 현재 인플레이션 환경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고용시장의 상황과 인플레이션 환경이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후로 0.75%포인트가 인하됐다. 이는 지난 95~96년 인하 사이클 당시 내려왔던 폭과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추가 금리인하가 남아 있다고 보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그리고 이런 환경은 ‘리스크’ 자산에 유리한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금리인하 보류 가능성   금리인하 보류 가능성과 관련된 연준 의장의 입장은 인플레이션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임무가 성공적으로 충분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직 예외적인 주거비 부문은 현재의 물가상승 압박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물가상승 압박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지금까지의 입장과 비교할 때 전향적인 판단이다.   연준은 금리인하를 지속할 전망이다. 통화정책이 여전히 긴축적인 상황이라고 연준 역시  보고 있다. 그래서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유지해온 고용시장과 관련해서도 선제적 조치를 취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년간 고용시장은 꾸준히 약세 트렌드를 보였기 때문이다.     여전히 양호하지만, 점차 약화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지나치게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해 고용시장을 추가 악화시키는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물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임무는 아직 완성형은 아니다. 다만 현 경기를 반영한 금리인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내달 있을 회의에서 추가적 인하조치가 이뤄질지는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추가 데이터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혹시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압박을 경험하고 있다는 판단이 서면 추가 인하를 보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대선 결과와 통화정책   대선 결과에 따라 연준의 정책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바뀌는 통화 정책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는 행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연준의 입장이기도 하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경제 정책은 장기적으로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연준의 분석에 반영될 것이지만 단기적인 현 금리인하 사이클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까지다. 행정부가 바뀌어도 통화 정책의 지속성은 유지될 것이다.   ▶정책적 변수   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로는 정책 유지 혹은 변화에 따른 영향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공화당 우세의 상원은 기업이나 자산가들에 대한 전격적인 세율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시장에 유리한 환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첫 집권 후 입법화한 현 세법이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고, 에너지 분야에 대한 규제도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당선자는 기업에 대한 세율은 기존 21%에서 15%로 인하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실제로 추진된다면 이는 주요 기업들의 순익을 현재보다 4% 이상 신장시킬 것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계산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 이와 관련, 의회를 통과할 법한 절충안이 마련되기까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일 것이다.   선거 결과가 나온 후 스몰캡과 금융부문, ‘빅테크’ 등이 크게 올랐다. 연방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스몰캡이 수혜를 입은 것은 기본적으로 세금 때문이다. 세금부담이 적은 만큼 중소기업의 활동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     미국을 우선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국내 경제활동 진작에 유리할 수 있다. 이런 환경은 지역 금융권에도 당연히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전반적인 규제 완화 역시 시장 유동성을 늘리고 금융시장의 활기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시장   당분간 현재의 시장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경기 ‘펀더멘틀’이 결국 중요하다. 기존의 양호한 성장 트렌드를 새 정부가 어떻게 지속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많이 언급되고 있는 관세 문제도 글로벌 공급체계와 미국의 무역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불투명하다.     이 부분에 대한 지속적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단 긍정적인 경제환경을 물려받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하락세를 유지했고 연준은 최근부터 인하 사이클을 시작했다. 국채 수익률도 결국 하락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환경은 일단 소비자와 기업들에 비용 부담을 완화해주는 효과를 낼 것이다. 금융활동과 비즈니스 투자가 계속 활기를 띨 수 있다. 현재로써는 경기가 계속 성장 트렌드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   ▶포트폴리오   대선 결과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에 어떤 변화를 주어야 할까. 결론적으로는 없다.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 기준은 대통령이 누가 되는가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 목적과 투자 기간이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점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연말까지 추가적인 변동성이 있다면 이를 원하는 종목을 추가 매수할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자신에게 맞는 투자전략에 기초한 것이어야 한다.     자신의 리스크 성향과 리스크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 목적, 기간 등을 반영한 효과적인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꾸준히 운용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투자의 지름길임을 잊지 말자.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대선과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 수립 전략 추가 금리인하 금리인하 사이클 금리인하 보류

2024-11-13

[안전한 은퇴자산 관리] 은퇴 자금 위험분산·수익률 개선…지수형 연금 유리

은퇴자금 관리는 일반 투자자산과는 조금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지금 투자자들은 2022년 하락장 저점 형성 이후 진행된 상승장만 생각하는 듯하다. 그래서 대체로 공격 일변도의 투자를 원하는 분위기다. 여유자금의 투자라면 가능한 얘기지만 은퇴자금은 달라야 한다. 은퇴자금은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안전성과 수익성   투자는 수익을 기대하고 하지만 늘 리스크(risk)를 동반한다. 그래서 자신이 수용 의사가 있거나 수용 가능한 선에서 본인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수준을 미리 설정할 필요가 있다. 여유자금 투자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에 비중을 두고 더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 역시 자신이 수용 가능한 리스크 수준에 맞춰 하는 것이 현명하다. 은퇴자금은 리스크 관리가 일반 여유자금의 투자에 비해 더욱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 언젠가는 써야 할 자금이기 때문이다. 써야하는 은퇴 시기가 가까울수록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에 비중을 둬야 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됐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높은 환경에서는 수익성도 중요해진다. 안전하게만 하면 충분히 필요한 소득을 만들어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은퇴 후 평생 소득을 만들어줄 수 있는 ‘어뉴이티’ 활용도가 높아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어뉴이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 증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의 외도   이유는 ‘월가’도 이 문제에 대해 공세적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블랙록과 JP모건의 수장들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개인연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시대가 달라졌다는 것이고, 달라진 시대의 핵심내용이 더는 은퇴 미래를소셜시큐리티나 기업연금에 맡길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었다. 그리고 그 해답을 평생 유지될 수 있는 ‘개인연금’으로 제시했다.   인플레이션, 불어나는 정부의 채무, 글로벌 분쟁, 각종 규제 등은 분명 이런 문제의식을 뒷받침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들 거대 투자은행들이 제시하는 ‘개인연금’은 결국 어뉴이티를 의미한다. 블랙록이나 JP모건 등이 제시한 ‘개인연금’을 직접 어뉴이티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401(k) 등 은퇴플랜 안에서 보장소득 옵션을 제공하려는 흐름은 이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대형 투자은행들이 불가항력적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연금시장으로 본격 발을 들여놓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이는 사실 보험사들이 제공하는 연금으로 은퇴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을 막겠다는 의지로 읽을 수도 있다. 정확히 말하면 어차피 연금으로 이동할 자금이라면, 그리고 그런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면 자사 상품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시장환경은 보험사들의 어뉴이티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시장의 손실 리스크는 배제하면서 고객의 평생 소득원 역할을 할 수 있는 재무 조건상의 여력은 강해졌기 때문이다.         ▶시장의 경고   시장의 경고 징후가 늘고 있다. 최근의 기술분석적 패턴은 최소한 단기 조정국면 진행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로썬 단기조정 후 추가 상승 가능성도 남아있다. 그러나 좀 더 유의미한 하락장이 이미 시작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느 쪽이든 최종적으로는 다시 하락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지난해까지 지속된 인플레 하락세의 지속성 여부에 대한 회의적 견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장은 이미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자축해온 상황이기 때문에 최근의 데이터가 주는 경고음은 더 위협적이다. 이로 인해 6월 금리 인하설도 자취를 감췄다. 이런 상태로라면 2024년 연중 금리 인하는 언제의 문제가 아닌 만약의 문제가 될 것이다. 그만큼 안전성에 비중을 더해야 할 수 있다.     JP모건 등의 장기 시장전망도 불안정한 인플레이션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 사이의 전통적 상관관계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자가 정비례하거나 비정상적인 반비례 관계를 보이게 되면 이들을 활용한 자산배치와 리스크 분산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분산 기재로 지수형 연금의 역할이 더욱 증대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지수형 연금과 리스크 분산   은퇴자금 관리를 위한 자산배치는 개인의 리스크 성향은 물론, 은퇴 시기까지 남은 기간, 은퇴 기간 등 투자 기간을 반영해야 한다. 적절한 리스크 프로파일이 확인됐다면 이에 근거해 자산배치 비율을 정하게 되는 데, 이때 지수형 연금이 전통적인 주식, 채권과 함께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하나의 자산 유형으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주식형 자산의 리스크를 분산하는 채권형 자산을 대신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채권을 전면적으로 대신할 수도 있고, 채권과 함께 안전자산 비율을 나눠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의 경우 60%를 주식형, 20%를 채권형, 20%를 지수형 연금, 이런 식으로 배치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를 채권만 활용할 때보다 현저히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단지 리스크만 낮추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도 높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채권형 자산은 자산가치가 내려갈 수 있지만, 지수형 연금은 마이너스 성장이 없기 때문이다. 상승장에서는 상품과 지수옵션에 따라 비교적 양호한 수준의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은퇴자산이 아닌 여유자금이라도 리스크 분산과 수익률 개선을 위해 지수형 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지수형 연금이 해줄 수 있는 또 하나 특별한 기능은 평생 보장 수입원 제공이다. 은퇴자산의 자산배치는 포트폴리오 운영적 측면에선 리스크 성향, 수용 능력, 투자 기간 등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개인연금’ 기능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지수형 연금의 비중을 더 높게 가져가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지수형 연금을 통해 최소한의 필요한 수준의 소득을 보장받고, 남은 부분을 주식이나 채권형 자산에 배치해 추가 성장을 꾀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안전한 은퇴자산 관리 연금 위험분산 은퇴자금 관리 여유자금 투자 투자 포트폴리오

2024-04-16

[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 모든 투자 출발점…본인 리스크 프로파일 확인

투자자산 운용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오해도 많다. 많은 이들이 투자자산 운용을 ‘대박’을 낼 수 있는 종목이나 자산유형을 골라내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것도 아예 틀린 생각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정답’은 아니다. 이런 접근은 투자보다는 ‘투기’에 가깝기 때문이다.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 지에 대해 알아보자.   ▶무조건 수익률   2022년 10월 저점 형성 이후 시장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대한 기대나 요구도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때마다 가장 수익률이 높게 나온 종목이나 자산 유형을 기준 삼는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투자가 그것을 목표로 한 투자였는지에 대한 생각은 없다.   무조건 수익률로 승부를 거는 투자방법이 있기는 하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라고 불리는 투자방식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돈 되는 곳이면 어디든 투자하고 무엇이든 사거나 판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일반 투자자들의 ‘무기고’에는 없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재산이나 투자자금 규모가 되지 않으면 투자금을 받아주지도 않는다.     ▶자기 리스크 확인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은 투자자의 리스크 프로파일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결국 크게는 안전성 위주로 투자할지 수익성 위주로 투자할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안전성 위주로 투자하기를 원하면 그것에 맞게 안전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야 한다. 이는 어느 정도 수익성에서는 양보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수익성 위주로 투자하기를 원하면 그것에 맞게 어느 정도 공격성을 갖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이는 곧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를 수용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포트폴리오 성적의 비교나 검토는 무작정 가장 수익률이 잘 나온 어떤 것에 대해 하는 것이 아니다. 확인된 자기 리스크에 기반을 둔 비교나 검토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보수적 투자자가 나스닥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다. 자신의 리스크에 기반을 둬 구성된 보수적 포트폴리오의 성적표를 나스닥의 성적표에 비교하는 것은 사실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양자는 전혀 다른 포트폴리오이고 비교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격적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공격적 성향을 반영해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손실 폭을 채권의 손실 폭과 비교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 도움도 되지 않는다   ▶벤치마크   각자의 포트폴리오는 그 구성 목적에 부합하는 벤치마크가 있게 마련이다. 중도성향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구성비는 일반적으로 주식형 자산 50%, 채권형 자산 50%다. 물론, 실제에선 일부 현금자산 배치도 가능할 것이다. 어쨌든 자기 리스크 성향이 중도성향으로 확인됐다면 포트폴리오 구성 역시 이를 반영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이후 성적 검토와 비교는 50/50 벤치마크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 갑자기 러셀 2000이나 비트코인에 비교할 수 없다. 거기에 투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은 공격적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역시 장세 영향이 크다. 그래서 리스크에 대한 자기확인이 없거나 이를 무시하는 경향성이 높다. 장세가 좋을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장세가 나빠지면 문제가 될 소지가 높은 방식이다. 무작정 수익률을 좇는 대부분은 시장의 조정기나 하락장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사실 감당하지 못한다. 직접 경험할 때 후회하지만 이미 때는 늦을 수 있다.     ▶로테이션, 집중과 분산   특정 투자자산이나 종목이 매번 일등을 하지는 않는다. 경기 순환기나 시장 순환기와 맞물려 분야, 종목이 늘 순위변동을 경험한다. 특정 펀드나 포트폴리오 전략도 마찬가지다. 장기적인 성적표는 일등이라도 특정 시기에는 시장 벤치마크나 주변 종목보다뒤처질 수도 있다.     만약 집중이 아닌 분산 포트폴리오라면 더 시장 인덱스를 앞지르기 어렵다. 분산은 리스크를 줄여주지만, 수익률이 낮아지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리스크 분산이 반드시 수익률 분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전략적 분산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집중투자보다 성적이 뒤처질 공산이 높을 것이다.   집중투자는 개별종목이나 자산 유형에 집중하는 방식이지만 상대적인 개념이다.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자산 유형의 관점에서 보면 주식형 자산에 집중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500개 종목에 나눠 투자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분산이기도 하다. 지난해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지 않고 이른바 ‘매그니피선트 7’에 투자했다면 훨씬 더 성적이 좋았을 것이다. 둘 다 주식형 자산에 집중한 투자이지만 후자가 그중에서도 개별 종목 7개에 더 집중한 투자라고 할 것이다. 리스크 관리에 방점이 있다면 분산의 역할이 커질 수 있고, 수익 추구에 방점이 있다면 집중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     ▶전략과 전술   집중과 분산은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고 전술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 물론, 양자의 결합도 가능하다. 전략적 접근은 ‘바이 앤드 홀드(buy and hold)’로 이해할 수 있다. 전술적 접근은 시장환경에 따라 자산 유형들 사이 능동적인 자금이동과 배치를 강조한다. 각자 확인한 자기 리스크에 기반을 둬 집중과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듯이 전략, 전술적 자산운용 역시 자기 리스크를 반영한다.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의 출발점을 자기 확인된 리스크로 단순화시켰지만, 이는 투자목적, 기간, 자산 규모, 여유자금, 손실수용 능력 등 다양한 요인들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투자자의 은퇴자금 관리는 수익률에 욕심이 나도 집중투자 일변도로 가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필요 이상의 공격적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냥 ‘바이 앤드 홀드’로 가는 전략적 접근도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지금 각자의 포트폴리오가 자기 확인된 리스크에 부합하는 형태로 구성, 운용되고 있는지부터 검토해보자.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 프로파일 리스크 투자자산 운용 투자 포트폴리오 중도성향 투자자

2024-04-09

골드러시? 코스트코 골드바 매진 행렬…1온스 2천불짜리 순식간 팔려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가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 골드바가 몇 시간 만에 매진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커지고 있는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5일 AP 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갤런티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자사 실적발표에서 온라인에서만 판매된 1온스짜리 골드바가 웹사이트에 상품이 올라온 지 수 시간 만에 모두 팔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바는 전날 기준 ‘매진’ 상태로 더 이상 가격이 표시돼 있지 않지만, 앞서 여러 매체는 2개의 디자인으로 제작된 이 1온스짜리 골드바 값이 각각 2000달러에 육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금의 현 시세보다 높은 것이다. 4일 오후 기준 금 가격은 1온스당 1835달러였다.   코스트코는 최근 몇 개의 골드바가 판매됐는지, 자사가 얼마나 자주 골드바를 새로 매입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 사이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아졌으며, 이러한 경향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 구매에 대한 관심은 보통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금 중개업체 제네시스 골드 그룹의 조너선 로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의 은행 도산, 인플레이션, 달러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일부에서 돈을 넣어둘 대안을 찾기 시작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자문사 압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시장·주식 부분 책임자 데이비드 와그너 3세는 “만약 누군가 금을 사러 간다면 이는 그가 시장이나 정부에 구조적인 수준의 불안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로즈 등은 금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균형을 유지하게 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잠재적 위험도 해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모두 이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와그너는 “금은 당신이 소유할 수 있는 최악의 것 중 하나”라면서 최근 수십 년 사이 인플레이션은 때로 금 가치 상승 속도를 앞섰고, 자산 손실을 방어하는 데에는 파생 상품 기반 투자 등 더 효율적인 방법들이 있다고 말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금 가격은 변동성이 매우 클 수 있다면서 투자에 유의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골드러시 코스트코 골드러시 코스트코 매진 행렬 투자 포트폴리오 박낙희 골드바

2023-10-05

[성장과 가치 이해하기] 인플레·고금리 시대엔 우량주 포트폴리오 유리

올해 들어 시장이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지난해 10월의 저점이 ‘베어마켓’의 저점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그러나 아직 확신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시장을 힘들게 했던 리스크(risk)들 중 없어진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성장·가치 개념 이해   투자자들은 주식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때 두 종류의 기본분석적 접근법을 고려한다. 성장 투자와 가치 투자다. 성장 투자와 가치 투자는 서로 다른 투자 스타일이다. 철학도 다르다. 하지만 둘 다 어디에 투자기회가 있는지를 판단하려고 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투자회사들도 종종 시장과 관련해 성장주 위주, 혹은 가치주 위주의 장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곤 한다.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불황 우려 등 시장환경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잘 대응하며 적절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기 위해선 어디에 기회가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성장 기업은 먼저 매출, 기업실적 성장세로 생각해볼 수 있다. 시장 전반에 비해 매출이나 실적 성장세가 현저히 빠른 기업들을 의미한다. 여기서 구별할 것은 매출 규모, 실적 규모 자체가 큰 것이 아니라 그것이 늘어나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혼동하기 쉬운 부분이다.     어쨌든 이들 성장 기업은 대체로 배당이 없다. 이익을 나누는 것이 급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은 키워야 하는 단계에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시장 전반에 비해 변동성이 높다. 잠재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호재와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주가 역시 시장 일반보다 더 높게 책정된다.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탓이다. 나중에 돈을 많이 벌 것을 기대하고 지금 더 높은 가격을 주고 살 의향이 있다는 의미다.   반면 가치 기업은 시장 전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는 인식이 있다. 실제 수익모델이나 매출, 실적 등에 기반을 둬 볼 때 충분히 더 받을 수 있는 데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여기 해당한다. 대체로 이미 자리가 잡힌 기업들이다. 그래서 매출이나 실적을 급격히 끌어올릴 만한 기회가 잘 없다. 이미 충분히 포화상태인 셈이다.     하지만 성장세가 덜하다고 해서 돈을 못 버는 회사가 아니다. 오히려 해당 시장에서 점유율도 높고 수익도 꾸준히 만들어내는 기업들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에게 배당 형태로 이익을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실제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낮게 책정돼 있다고 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제값을 받는 쪽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가치 투자는 배당과 함께 결국 제값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이 부분을 보고 하는 투자를 의미한다.   ▶어떤 방식이 유리한가   최근의 단기 상승장은 성장주가 선도하고 있다. 지수로 보면 나스닥이 주로 성장주로 구성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는 가치주가 우세했다. 다우가 가치주 지수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성장과 가치는 우세 시기를 달리한다. 지난 20년을 보면 성장 투자가 우세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2022년을 맞이했던 대부분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는 성장주 비중이 컸다.     반대로 가치주 비중은 적었다. 시장 흐름이 가치 주도로 바뀌는 시기였기 때문에 성장주 위주였던 대부분의 포트폴리오는 지난해 고전했다. 대표적인 가치 섹터인 에너지는 지난해 64%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테크 기업이 많이 포함된 미국의 성장주는 30% 가까이 손실을 봤다. 지난 20여 년간 시장의 전반적 흐름은 성장주 위주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3년을 자세히 보면 변화가 감지된다.   성장주는 보통 금리가 낮거나 인하되는 환경일 때 선전한다. 지난 20여 년간의 환경이다. 단순화해서 이해하자면 저금리는 비용 절감을 의미한다. 재투자하고 확장하며 성장하기 위한 자금조달이 용이했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이 성장주를 선택하는 것은 미래에 돌아올 성장의 열매에 대한 기대다. 저금리 환경은 투자자들이 성장의 미래를 기다리는 데 들이는 비용 역시 상대적으로 싸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리 말해 금리가 낮으면 돈을 좀 더 내도 그만큼 마음 놓고 투자하고 기다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성장주는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금리가 올라가면 기업도 비용부담이 늘기 때문에 성장동력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반면 가치주는 배당금을 지급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한 대가로 즉시 배당이 돌아오기 때문에 금리에 덜 민감할 수 있다. 이미 수익이 환원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고 할 때 금리가 오르는 환경은 가치주에 유리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대응   성장과 가치를 포트폴리오 운용에 반영하는 방식은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현 상황은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변수, 불황 우려 등 다양한 리스크가 여전한 환경이다. 그만큼 변동성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성장주 비중이 너무 높았다면 이를 좀 줄이는 대신 가치주 비중을 늘리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시장환경에 따라 성장과 가치의 비중을 조정하는 것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한쪽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시장환경의 변곡점을 정확히 판단하는 일은 어렵기 때문이다. 축적된 투자 경험의 역사가 증명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성장 투자와 가치 투자는 서로 다르지만 각자 장단점이 있다. ‘타이밍’을 하는 것보다는 투자를 유지하며 성장과 가치 사이 분산을 유지하기가 쉽다. 분산을 유지한 상태에서 비중을 어느 쪽으로 더 둘 것인가만 판단하고, 이를 반영하는 방식이 바람직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성장과 가치 이해하기 저금리 포트폴리오 투자 포트폴리오 성장 투자 성장주 위주

2023-02-21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증시 저점엔 회의적채권…대체자산 등 분산

여름에 반짝 반등했던 시장은 가을 들어 다시 하락세를 탔다. 그리고 최근 다시 반등세를 보였다. 변동성이 높은 날들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질서정연하게 등락이 반복된 패턴이다. 가장 최근의 반등세를 두고 일각에서는 저점 형성의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번에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종잡을 수 없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현 상황   시장과 투자자들은 점차 인내의 한계를 느끼는 모습이다. 하루라도 빨리 하락장과 불황 우려에 대한 논의가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연준이 다시 금리를 내려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런데 연준은 그동안 시장의 이런 기대를 받아주지 않았다. 시장 패턴이 잠깐씩의 반등 후 추가하락으로 이어진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주에는 이 부분에서 중요한 변화가 감지됐다.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고점 형성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시장은 이를 연준의 ‘피벗(pivot)’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하고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 지금 시장은 약간의 ‘굿 뉴스’에도 반응하고 있다. 이 와중에 기대에 못 미치는 데이터가 나오면 크게 요동할 수 있는 리스크도 상존한다.   ▶이제 저점?   아직은 회의적이다. 지난주 주요 시장 인덱스는 급반등했다. 지금까지는 인플레이션이  정책결정의 주된 동인이었다면 이제 관심은 성장과 불황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과연 미국경기가 불황을 직면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역시 안정시킬 수 있을까.     2022년 상반기 미국경제는 두 분기에 걸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이는 전통적인 개념에 비춰보면 불황이다. 그러나 월가의 다수 분석가에 따르면 진짜 불황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만약 미국경기가 불황을 동반하게 되면 시장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 하강 곡선은 상당히 가파를 수도 있다.     1946년 이후 불황을 동반한 하락장의 평균 하락 폭은 35.8%에 달했다. 불황을 동반하지 않았던 하락장은 평균 27.9% 하락했다. 지금 경기가 불황으로 들어서는가는 시장의 추가하락 여부와도 밀접이  연관돼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환경이 지난 2020년이나 2008~2009년에 있었던 금융위기 때와는 사뭇 다르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2020년의 팬데믹 불황은 경제 외적 요인이 촉발한 것이었고 단기간에 끝났다. 2008~2009년의 위기는 금융위기였기 때문에 불황이 깊고 오래 유지됐다.     지금은 경기 전반이 서서히 둔화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그리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초강수 긴축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불황이 짧든 길든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적어도 현재 시장과 경기 흐름을 보면 환경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시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투자자의 대응   이런 환경에서는 대부분 시장에서 나와 기다리다 상황이 개선되거나 상승장이 확인될 때 투자를 재개하는 것이 옳다고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이 전략은 이른바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이고 성공률이 낮다. 최고의 날과 최악의 날은 하락장을 전후해 가장 많이 나타난다.     여러 번 반복 공유한 데이터이긴 하지만 가장 성적이 좋았던 20일을 놓치면 30년 평균 수익률 차이가 무려 4.6%포인트가 난다. 그 이상 놓치면 30년 평균 수익률이 제로이거나 마이너스가 된다. ‘마켓 타이밍’ 잘 안되는 이유는 최악의 날이 피할 경우 최고의 날도 피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 변동성이 높을 때 할 일   시장이 큰 등락을 반복하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쉽다. 가장 피해야 할 행동이다. 대부분의 ‘마켓 타이밍’은 감정적 대응일 경우가 많은데 결과적으로 더 나쁜 성적을 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은 감정을 배제한 몇 가지 방법을 중심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먼저 포트폴리오 구성비 조정이다. ‘리밸런싱(rebalancing)’이라고 하는 이 방식은 성적이 좋았던 부분을 줄이고 성적이 나빴던 부분을 늘리는 것이다.     물론, 각자가 원하는 자산별 구성비가 전제돼 있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역사적 경험은 리밸런싱한 포트폴리오의 성적이 그렇지 않은 포트폴리오의 성적을 크게 상회한 것을 보여준다.   불황을 동반하지 않는 하락장이라면 이때 포트폴리오의 주식 비중을 오히려 늘리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하락장 이후 1년, 3년, 5년 단위의 성적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때 주식형 자산 비중을 늘리면 수익률은 더 높게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역시 적절한 분산이다. 하락장에서 현금자산으로 모든 자금을 옮기는 것보다 각자에게 맞는 리스크 수준에 맞춰 대체자산 등을 포함한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이다. 적절한 분산은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을 어느 정도 유지하며 변동성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안전자산 활용   적절한 분산은 다양한 자산 유형을 활용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 자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체투자나 확정이자 연금(MYGA), 지수형 연금(FIA) 등은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도구들이다.     가장 좋은 것은 손실은 없고 수익률은 가장 높게 나오는 투자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없다. 각자의 투자목적과 필요 리스크, 수용 리스크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 운용하는 것이 가능할 뿐이다. 무작정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는 것도 답이 아니고, 막연한 마켓 타이밍도 답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회의적채권 대체자산 포트폴리오 구성비 시장 변동성 시장 패턴

2022-11-15

[지수형 연금 활용법] 은퇴 10년 전 '돈 지키는 투자'에 활용도 높아

지수형 연금(FIA)은 연금상품의 한 종류다. 연금은 은퇴저축에 활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장점이자 가장 기본적인 특징은 투자소득, 혹은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유예된다는 점이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인출하게 되면 세금을 낸다. 투자 또는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전액 재투자하는 것과 세금을 내면서 재투자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시간이 갈수록 복리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이다. 나중에 차이가 상당히 커진다. 은퇴저축 수단의 하나로 연금상품이 활용되는 가장 큰 이유라고도 볼 수 있다.   ▶목적에 따른 선택   지수형 연금의 기본용도는 은퇴플랜이라고 볼 수 있다. 은퇴플랜은 기본적으로 ‘돈을 불리는 시기’와 ‘돈을 쓰는 시기’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다. 그 중간단계로 ‘돈을 지키는 시기’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활용도가 높은 지수형 연금도 구체적인 목적과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유형이 다양하다. 지수형 연금을 고려하고 있다면 자신이 지금 어떤 시기에 해당되는지를 먼저 생각해보면 도움이 된다. 목적과 용도가 확인되기 때문이다. 목적과 용도가 확인되면 선택은 의외로 쉽다. 선택이나 결정이 어렵고 실수를 하는 대부분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경우다. 목적과 용도를 정확히 하는 것은 모든 투자나 재정설계의 첫 단추다.   돈을 불리는 시기에 있다면 당연히 증식기능 위주로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증식기능을 생각하면서 지수형 연금을 고려하고 있다면 먼저 그 이유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산증식에 잠재적으로 유리한 것은 주식과 같은 리스크 자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수형 연금을 선호한다면 리스크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 리스크를 원하지 않으면서 가능한 자산증식 방법을 찾는다면 지수형 연금이 적절한 옵션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수익상한선(cap)이 높거나 수익계산과 관련된 비용이 낮은 것이 주된 선택기준이 될 것이다.   돈을 지키는 시기라고 하면 은퇴를 앞둔 10년 정도가 여기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하락장이 와서 그간 모은 자산이 반 토막 나면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자산증식을 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돈을 불려야 하는 시기에 있는 보수적인 투자자와 결론은 같은 입장인 셈이다. 자산증식이 주된 목적은 아니지만 원금을 지키면서 어느 정도 수익도 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인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시기는 또 돈을 쓰는 시기를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지수형 연금은 평생보장 연금혜택이 있는 경우가 많다. 순수히 자금증식을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이 혜택을 가져갈 이유는 없다. 대부분 연관 비용이 있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에만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돈을 쓰는 시기가 되어서 평생 지급되는 확실한 보장소득을 원한다면 은퇴를 앞둔 10년~20년부터 이 혜택이 좋은 지수형 연금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공격적인 투자와 손실 리스크를 원하지 않을 경우 적정 수준의 자금증식과 평생보장 연금혜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으로 지수형 연금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미 ‘돈을 쓰는 시기’에 임박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라면 가입 초기의 평생보장 연금혜택이 높은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지수형 연금이 주는 평생보장 연금혜택은 10년~15년 정도 후 혜택이 극대화되는 경우가 많다. 보장받는 연금 수령액이 극대화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가입 후 5년 안팎으로 인출해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초기 평생보장 연금 지급액이 높게 나오는 상품 위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최소한 10년 후 연금 수령액이 극대화될 수 있는 상품들은 초기 보장액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용도   지수형 연금의 구체적인 용도를 보면 다양할 수 있다. 우선 언급한 것처럼 내 투자목적에 따라 선택기준이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 내게 필요한 용도에 맞는 연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수형 연금뿐 아니라 대부분의 연금상품에는 해약 수수료가 적용되는 기간이 있다. 현금화 유동성이 중요하다면 이 부분이 갖는 제약이 수용 가능한지 여부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어려울 때 시장 리스크를 분산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이 없기 때문이다. 하락장이 장기화되더라도 반등장의 혜택을 보며 수익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지수형 연금에 배치하는 것이 여기 해당된다. 전통적인 리스크 분산 자산인 채권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자산 기능을 보고 활용하는 경우다.     이는 반드시 하락장에서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도 리스크 분산을 위해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전통적인 분산 포트폴리오에 비해 성적도 좋을 수 있다.     다음은 펜션플랜을 위한 투자옵션이다. 펜션플랜을 운영하면 관련법규에 따라 사주가 수탁의무를 갖게 된다. 혜택을 받아야 할 사람들을 위해 이 플랜 안에 있는 자금을 ‘잘’ 투자하고 관리해야 하는 의무를 갖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비교적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칫 큰 손실이 발생하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수형 연금은 이런 펜션플랜의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수단으로 적절하다.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 리스크 없이 장기적으로 꾸준한 필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탁의무를 충족시킬 수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지수형 연금 활용법 활용도 은퇴 요즘 활용도 평생보장 혜택 투자 포트폴리오

2022-10-11

[재정칼럼] 주식투자 기본

물가와 이자율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 불균형 등으로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시장 변화에 따라 마음 역시 불안해진다. 이러한 시점에 투자자가 기억해야 하는 투자 기본이 있다.     성공하는 투자는 자산분배를 먼저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야 한다. 필자가 주식시장을 설명하기 위해서 지난 13년(2009-2021) 평균 수익률이 15% 이상이었다고 언급하면 이 종목(S&P 500 Index)에만 투자하라는 뜻으로 잘못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평균 수익률은 매우 높았지만, 2020년 3월처럼 34%나 폭락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런 이유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형성할 때 주식과 채권을 함께 이용하는 것이다. 주식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오르고 내림의 폭(Volatility)이 크다. 채권은 정해진 이자를 받으므로 큰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움직이는 폭이 주식과 비교해서 상당히 적다.   주식 보유가 적어지고 채권 보유가 많아질수록 포트폴리오의 위험성도 그만큼 적어진다. 이에 따라서 수익률도 낮아지지만, 투자 위험성이 적어지는 비율만큼 똑같이 적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것을 잘 설명한 학설이 모던 포트폴리오 이론(Modern Portfolio Theory)이다. 이 논문으로 시카고 대학의 마코위츠 교수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자산분배 다음에는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주식에는 큰 회사, 중간 회사, 작은 회사, 외국 회사 등으로 구분된다. 채권 투자 역시 정부 채권과 회사 채권으로 구분되며 또한 여러 가지 다른 만기일에 따라서 단기, 중기, 장기 투자로 구별된다. 여러 가지 종목에 투자한다는 것은 투자의 기본이다. 미래에 어떠한 종목에서 수익이 발생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올해의 톱 수익률 종목이 내년에 최악의 종목이 될 수 있고 반대로 최악의 종목이 시간이 지나면 효자 종목이 될 수도 있다.   자산분배와 분산투자 이후 해야 하는 것은 포트폴리오의 재조정(Rebalance)이다. 기본적인 예로 주식에 50%, 그리고 채권에 50%가 투자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이러한 비율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주식이 55%로 증가하고 채권이 45%로 감소하면 주식 5%를 팔아서 채권을 5% 사들여 원래 형성했던 주식 50%와 채권 50%로 재조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마음의 감정(Emotion) 없이 결정된다. 재조정은 모든 투자자가 원하는 ‘쌀 때 사고 비쌀 때 파는’ 이성적인 결정이다.   성공하는 주식투자의 기본은 간단하다. 간단하지만 실행하기는 매우 어렵다. 정상 몸무게를 유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먹는 것을 조심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면 의학적으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다이어트를 할 수 있지만, 실행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주식시장이 갑작스럽게 변동하면 일반 투자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당황한다. 큰 변화에는 이성적인 마음보다 감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내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이 있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과 모르는 것을 모른 채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면 실수로 이어진다. 은퇴 후 실수는 더욱더 치명적이다. 회복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 어느 2년간 나의 돈이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높아질 확률이 80%가 되고 6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90%가 되고 16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0%가 된다. 다시 요약하면 주식시장에 장기간 투자할수록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같은 기간 주식시장이 창출하는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참고로 오랜 주식시장(미국 500대 기업이 모인 종목)의 연평균은 10%이다.     주식 투자 위험성을 조절하기 위해서 자산분배와 분산투자로 형성된 포트폴리오가 절대 필요하다. 투자자는 일시적인 시장 하락을 감수하며 장기적인 마음과 함께 투자하면 높은 이익을 받을 수 있다. 우리 인간의 본성이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기에 기업이 발전하고 주식시장 규모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이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주식투자 기본 주식시장 변화 투자 포트폴리오 투자 기본

2022-09-26

[변동성 높은 시장 접근법] 감당 가능한 리스크·수익률 배합 바람직

시장 변동성이 높은 한 해의 절반이 지났다. 주식시장이 많이 내려온 탓에 이제 투자할 때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고, 추가 하락의 리스크(risk)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아직 때가 아니라는 이들도 있다. 이런 접근법은 그런데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다. 여전히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 관점에서 투자에 접근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트레이딩(trading)의 관점에서는 있을 법한 생각이다. 그러나 투자(investing)의 관점에서는 적절하지 않다. 트레이딩과 투자라는 용어를 구분하지 않고 같은 의미로 사용할 때가 많기는 하지만 장기적인 성공투자를 위해서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트레이딩은 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행위로 저마다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단기 매매를 하는 트레이더이기보다는 장기적인 자금축적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이다.     401(k)나 IRA 등을 활용해 은퇴준비를 하는 일반 투자자들은 특히 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투자’라는 용어는 이런 장기적인 자금축적 행위로 국한해서 사용하는 것이 혼선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투자에 대한 ‘쉬운’ 생각= 투자는 어렵다고 느끼기 쉽다. 어렵게 보면 어렵다. 하지만 ‘쉽게’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쉽게’ 생각한다는 것이 별생각 없이 대충 한다는 의미는 물론 아니다.     어쨌든 각자의 리스크 성향이나 수용 능력을 파악해야 하고, 투자목적, 기간, 금액 등 다양한 요인들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해야 한다.     이 과정은 대충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항들이다. 그런데 어떻게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막연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쉬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볼 수 있다는 차원에서 생각해보자.     투자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리스크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리스크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투자할 수 있는 옵션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리스크가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리스크가 없는 것이다. 저마다 리스크에 대한 성향이나 수용 능력이 다르다.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투자할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리스크가 없는 투자를 원하는가, 아니면 리스크가 있는 투자를 원하는가? 이 두 종류의 투자를 먼저 구별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투자가 리스크가 없을 수는 없지만, 편의상 시장 리스크가 없는 안전자산을 리스크가 없는 투자자산이라고 분류하자는 의미에서 리스크 없는 ‘투자’라고 표현한 것임을 먼저 공유하고 넘어가자.   ▶리스크 없는 투자?=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 리스크가 없는 투자자산은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은행의 CD나 저축계좌 등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그리고 단기 확정이자 연금(MYGA)이나 자주 언급된 지수형 연금(FIA)도 여기에 해당한다. 지수형 연금은 시장 리스크 없이 통상 3~5% 연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장되는 수익률은 아니지만, 역사적 수익률의 평균치가 그 정도였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만약 시장 리스크를 전혀 원하지 않으면서 여타 안전자산에 비해 높은 수익 포텐셜을 원한다면 지수형 연금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저위험 투자와 고위험 투자= 리스크 없는 투자의 예상 수익률이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고, 필요한 수익률에 미치지 않는다고 볼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시장 리스크는 감수해야 한다.   어떻게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를 고려할 때 시장 리스크가 없는 안전자산과 리스크가 있는 투자자산 두 종류로 구분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앞서 언급했다. 시장 리스크가 있는 투자자산은 다시 두 종류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시장 리스크를 낮게 가져가는 보수적 투자와 시장 리스크를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가는 공격적 투자다. 보수적 투자는 리스크가 적은 대신 연 수익률은 5~7% 내외를 기대하고, 공격적 투자는 시장 리스크가 높은 대신 8~10% 정도의 연 수익률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 5~10년 이상의 투자 기간을 생각할 때 예상할 수 있는 평균 수익률이다.     물론, 이들 예상 수익률은 실제 더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다. 다만 리스크 정도에 따른 역사적 경험치를 볼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일 것이다.     ▶세 개의 버킷(bucket) 투자= 결론적으로 말하면 모든 투자 포트폴리오는 리스크 정도에 따라 세 가지 버킷을 활용해 구성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시장 리스크에 따른 손실 가능성 없이 투자하며 3~5% 수익률을 기대하는 안전자산 버킷, 저위험 자산에 투자하면서 5~7%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보수적 투자 버킷,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면서 비교적 높은 8~10% 수익률을 기대하는 공격적 투자 버킷이다.   각자의 리스크 성향이나 수용 능력, 투자 목적, 기간 등을 고려해 세 가지 버킷을 골고루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투자금의 50%는 안전자산 버킷, 30%는 보수적 투자 버킷, 20%는 공격적 투자 버킷 등으로 나눠서 배치할 수도 있고, 한쪽으로 집중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보수적 투자 버킷이나 공격적 투자 버킷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는 그다음 단계로, 이는 사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저축 기능이 강화된 지수형 생명보험(IUL)도 저위험 투자자산 역할을 할 수 있고, 전술투자 방식의 다양한 분산 포트폴리오, 개별 주식을 활용한 집중투자 포트폴리오, 대체투자, 헤지펀드, 원자재, 금속 투자 등이 보수적 투자 혹은 공격적 투자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변동성 높은 시장 접근법 리스크 수익률 시장 리스크 손실 리스크 투자 포트폴리오

2022-07-26

한인 2세 유튜버 연 수백만불 대박

암호화폐 등 금융상품 관련 콘텐트를 주로 소개하는 20대 중반의 한인 2세 유튜버가 연간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주목 받고 있다.   경제뉴스 전문 매체 CNBC는 26일 브라이언 정(25)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브라이언 정(BRIAN JUNG)’ 의 구독자가 116만 명에 이르고, 그의  지난해 수익은 370만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정씨의 채널은 주로 암호화폐와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등에 대해 소개하고, 그는 관련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정씨는 유튜브 활동을 위해 대학을 중퇴했다. 그는 메릴랜드대 범죄학과 편입을 위해 준비하다 대학 졸업장이 학비 만큼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  21세이던 2018년 말에 학업을 중단했다고 한다.     그리고 2019년 12월 전업 유튜버가 됐다. 그는 암호화폐를 포함한 금융 상품 관련 콘텐트를 주로 올렸는데 당시 구독자 수는 6000명. 유튜브 수익과 개인 투자 등을 통해 하루 200~300달러 가량 수익이 발생했다. 그러다 2021년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의 채널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정씨는 “구독자 10만 명을 모으는데, 수년이 걸렸는데 1년 만에 90만 명의 구독자가 늘었다”고 회상했다. 현재 구독자 숫자는 116만 명.   구독자 수가 100만 명이 넘고 콘텐트 조회 수가 늘어나자 제휴 마케팅, 광고, 스폰서십 등을 통해 월 3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소득에서 매달 5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정씨는 “암호자산은 장기 투자”라며 최근의 하락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현금 창출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씨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암호화폐·금융정보 유투버가 되는 게 목표”라며 “이와 더불어 온라인 의류 사업과 부동산 투자도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예진 기자한인 브라이언 유튜브 수익 투자 포트폴리오 유튜브 채널

2022-05-26

[재테크] 인플레이션과 은퇴설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각종 경제/금융 매체를 도배했다. 모든 연령대의 소비자들이 체감하고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은퇴를 준비하는 이들은 더 불안할 수 있다. 모아둔 은퇴자금의 3~4% 이상 인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더 큰 걱정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인출률을 걱정하는 자= 은퇴자금의 적정 인출률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미 저축과 투자를 꾸준히 해오고 있을 확률이 높다. 벌써 필요한 자금 축적을 완성한 경우일 수도 있다. 사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부류인 셈이다. 이런 경우라면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나친 불안감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정설계 전문가들은 요즘 은퇴 인구의 더 큰 문제는 낮은 인출률이 요구되는 환경보다는 스스로 강제한 소비위축 상태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은퇴자금의 조기소진 가능성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가 워낙 넘쳐났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최근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었을 압박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잘된 은퇴설계는 단순한 숫자 계산이 아니다.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감정이나 심리적인 요인들까지 반영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은퇴 기간을 설정하는 것이나 배우자, 자녀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자산의 유형, 규모, 대상 등은 모두 숫자로만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들이다.   ▶인출률은 출발점= 안전한 인출률로 제시되고 있는 3~4%는 은퇴설계의 끝이 아닌 처음에 있다고 보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방법이다. 필요한 계획이 시작될 수 있는 지점으로 그 역할을 제한하는 것이 오히려 유용하다. 이 비율은 각자의 상황과 성향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고 또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은퇴 기간에 안전한 인출률을 계산하는 대부분의 투자 모델은 매년 동일한 비율로 인출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렇게 생활하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란 점도 보다 현실적인 접근을 요구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적절한 지출비용을 산출하기 위해선 고정 소득원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셜 시큐리티나 연금 등에서 나오는 보장소득 규모를 빼놓고 은퇴 기간에 인출계획을 세울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연구조사는 적정 인출액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고정소득원 유무와 그 규모를 꼽고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예상 수익률은 사실상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근거한 예상 시나리오는 그만큼 가변적이라고 할 것이다.   ▶실질적인 해법= 전통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는 기본적으로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을 적정 비율로 배합한 것이다. ‘적정’ 비율은 리스크 성향과 수용 능력을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내 리스크 성향과 수용 능력에서 벗어난 포트폴리오 구성은 정답이 될 수 없다는 의미다.   어쨌든 투자 포트폴리오는 대체로 변동성을 피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가변적이다. 이를 토대로 한 고정 비율 인출은 실제 필요로 하는 지출비용을 맞추기 힘들 수 있다. 자금의 조기소진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 보장소득원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산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연금이다.   ▶연금과 투자 포트폴리오= 효율적인 은퇴자산 운용은 연금과 투자 포트폴리오 두 가지를 동시에 활용하는 것일 수 있다. 특히 시장 리스크(risk)가 없다고 볼 수 있는 지수형 연금은 전통적 투자 포트폴리오의 채권형 자산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자산으로 주목받는 추세다. 그래서 투자 포트폴리오와 연금을 별개로 접근하기보다는 양자가 배합을 이뤄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지수형 연금은 안전자산이면서 보장소득 기능도 갖고 있다. 보장소득도 인출률 기준으로 보면 연금수령 시기의 나이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5~6% 선이라고 볼 수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적정 인출률로 제시되고 있는 3~4%에 비해 높은 편인 셈이다. 이런 지수형 연금과 소셜 시큐리티로부터 필요한 최소한의 지출비용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 할 것이다. 필요한 모든 보장소득 규모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보장소득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도 충분히 효용가치가 있다.   이때 은퇴자금의 일부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계속 운용하면 추가적인 자금증식을 꾀할 수 있다. 최소한의 혹은 필요한 보장소득원이 마련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장 리스크가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잠재적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쪽으로 자산배치가 가능해진다. 연금과 투자 포트폴리오의 동시 운용은 인플레이션, 자금 조기소진 우려 등을 불식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은퇴자산 관리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재테크 연금 인플레이션 투자 포트폴리오 적정 인출률 인플레이션 우려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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